괜찮아 

I'm fine.

그냥 가끔 옛날 생각 많이 나고 해 질 무렵이면 가슴이 쿵 내려앉기는 하는데 자주 그러는건 아니야

Sometimes, I think about the past and get a sinking feeling at sundown. But it's not often.

 

 

사부인

Mrs. Jeong.

쉬게 해주고 싶으면, 집에 보내주세요

If you want Ji-young to rest, send her home. 

사실 그렇잖아요

Think about it. 

 사부인도 명절에 딸 보니 반가우시죠

You're happy to see your daughter. 

저도 제 딸 보고 싶어요

I miss my daughter, too. 

딸 오는 시간이면 제 딸도 보내 주셔야죠

My daughter should've left before yours came.

시누이 상까지 다 봐주고 보내시니,우리 지영이는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Why make Ji-young serve your daughter, too?

사돈

Mr. Jeong.

저도 제 딸 귀해요 

My daughter means the world to me. 

 

 

아빠 생신날은 엄마가 상차려 주는데 엄마 생신날은 본인 상 본인이 차리는 건 좀 별로지 않아요?

My mom always cooks a feast on Dad's birthday. Wouldn't it suck for Mom to cook for her own birthday party?

 

 


지영아, 너 가만 있지마!

Don't stay still, Ji-young!

나대, 막 나대!

Act up! Do what you want!

 

 

미숙아

Mi-suk.

그러지 마 

Don't do that.

 

 

 애보는 거 쉬는 거 맞아?

Is raising kids resting?

 

 

제가 좀 아파요 

I'm seeing a psychiatrist.

 

 

나랑 마주친게 겨우 10분도 될까 말까인데 저에 대해서 뭘 안다고 함부로 말씀하세요?

You saw me for less than 10 minutes. What do you know about me to insult me?

제가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사람들을 만났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그쪽이 아세요? 

Do you know what I've been through, who I know, and what I'm thinking to judge me?

저도 그쪽 한번 보고 평가해 볼까요 그쪽 어떤 사람인지?

How would you like it if I judged you at a single glance?

 

 

 

영화 속에서 나오는 장면들이 익숙해서,

낯설지가 않아서,

나는 어느 시대를 걸어가고 있는지  혼란스러웠다

 

명절에 친갓집을 가면 하루종일 쉬지도 못하고 부엌에서 일하는 우리 엄마를 보며 자랐다

6살 이후, 명절만 되면 친할머니랑 소리지르면서 싸우는게 나의 패턴이었다

왜 우리 엄마만 일하냐고, 여자만 시키는거면 왜 고모들은 안하냐고,

왜 나보고는 수저 놓으라고 시키면서 오빠는 안시키냐고

엄마를 도와주지 않는 아빠도 미웠고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전부 싫었다

 

 

누군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지금껏 그런 시대를 살아온 분들에게는 그것이 당연한 거니까 우리가 이해해줘야 된다고

여기서 이해라는 말이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지만,

 

악법은 어겨서 깨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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