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야, 우선 진정하고 칼 이리 줘
우리 법으로 해결하자, 어?
법? 법!!
아직도 법 타령이야?
법으로 뭐 할 수 있는데?
저 놈들 잡아넣을 수 있어?
없지, 말해 봐!
비켜
그만해
비키라고
너도 법 다루는 새끼지?
너도 저 새끼들하고 똑같은 새끼야
그래
죽이고 싶으면 죽여
죽여서, 너 그 억울한 거?
그거 풀리면 진짜 살인해라
근데 먼저 죽여야 될 새끼는 이 새끼 아니야
더 나쁜 새끼는 나야, 나
뭐?
나 사실 그 데미스 변호사 아니다
욕심부리다 빚더미에 앉았고 와이프, 딸 데리고 도망가고 그래서 네 사건 맡은 거야
너 이용해서 어떻게든 나 취직하고 내 돈 한번 벌어 보려고 그런 거라고
그러니까 진짜 나쁜 새끼는 나야
자, 이제 찔러라
그러니까 이제 나부터 죽여라
죽여
못 찌르겠지? 왜인 줄 알아?
너는 살인법 아니니까
내가 잘 알아
너는 사람 죽일 놈이 못 돼
내가 그걸 안다고
그래서 더 미안하다
내가 정말 미안하다
그러니까 나한테 한 번만 기회를 줘라
내가 법정에서 증명해 줄게
내가 이 세상 사람들한테 말해 줄게
너!
절대 살인범 아니라고
너 살인범 만든 건 우리라고
그러니까 우리들이 조현우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내가 미안하다
누군가에게는 쉽고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뭣 같은 법
이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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