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초 위안부 구술집]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들리나요' 로고

 

 

고수아 디자이너 曰  “들리나요 캠페인 기사를 읽고, 당시 피해 소녀들을 생각하며 떠오른 것이 목도리였다”

소녀상을 따뜻하게 해주려고 겨울에 목도리를 많이 둘러놨었는데 계절 관계없이 추운 마음을 녹이는데 포커스를 두었고, 목도리 형상과 새와 나비(평화, 자유)로 환생해 한을 풀 길 바라는 소녀상에 있는 의미도 포함하였다.

 

작은 소녀상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시나요?

평화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여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되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전시 성폭력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조형물로, 평화의 소녀상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일본대사관 앞 건립된 평화비의 전체적인 형상은 작은 의자에 걸쳐 앉은 소녀가 일본대사관을 조용히 응시하는 모습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 강제로 납치되었던 당시 어린 소녀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소녀의 왼쪽 어깨에 앉은 새 한 마리는 저승과 이승의 영매로,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기다리다 먼저 가신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뜻을 담고 있으며, 거칠게 뜯겨진 듯한 모습의 소녀의 머리카락은 가족과 고향의 품을 떠나 단절되어야 했던 아픔을 의미합니다.

움켜쥔 두 손은 일본정부의 책임 회피에 맞서는 분노이자 우리가 함께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이며, 뒷꿈치가 땅에서 들린 발은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가 되어 겪어야 했던 고난과 함께, 마치 죄인처럼 살아야 했던 고통의 시간과 사회의 편견, 그리고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억울한 현실을, 이 땅을 밟고 서지 못하고 있는 맨발로 표현했습니다.

빈 의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연대를 상징합니다. 

먼저, 떠나가신 할머님들의 자리로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마음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평화비가 세워진 주한 일본 대사관 앞 평화로를 찾는 사람들이 소녀 옆의 빈 의자에 함께 앉아 일본대사관을 응시하면서 소녀로 투영되는 피해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을 위해 28년째 이어오고 있는 피해자들의 외침에 함께 하는 연대의 장으로,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수요시위를 계속 이어가는 공간이자, 잠시 쉬어가며 소녀들의 피해자들이 바라는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고 생각하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바닥의 그림자는 소녀가 할머니가 되기까지 지나온, 오랜 세월을 의미하고 그리고 정의실현을 기다려 온 피해 할머니들의 모습이자 쉽게 잊히지 않는 역사를 의미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림자의 가슴에는 슬픔과 괴로움을 안고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영혼이자 진정한 해방을 꿈꾸는 나비 한 마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소녀는 그렇게 침묵의 꽃이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ZuDGIdWfcM&feature=youtu.be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광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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